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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슘2

후네히키 사람들 2 후네히키에는 원전 피난 임시 공동주택이 지어졌다. 원전 30km 이내 사람들이 피난해 44가구가 살고 있다. 한 마을 사람들이 1천가구 이상 모여 사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이곳 임시 공동거처는 매우 작은 규모이자 여러 피해지역 사람들이 모여사는 특이한 곳이다. 이곳에서 얼마 전 고독사가 있었다. 그 사고 이후 이들 거처 문 앞에는 노란 깃발이 걸려있다. 저녁에 거둬들이고 아침에 내거는 깃발이다. 밤새 안녕했다는 표시다. 각자 사연도 다른 원전피난민들의 이야기를 한 자리에 모여서 들었다. 그런데 피난 이후 이들은 한 번도 한 자리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 같았다. 문 열면 바로 이웃한 이들이 1년 반 동안 살았는데 처음듯는 이야기처럼 서로의 사연에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고독사 말을 듣고.. 2012. 9. 8.
후네히키 사람들 후쿠시마현 원전폭발 40km 지점의 다무라시(田村) 후네히키(船引). 원전폭발 1년 5개월이 지나는 현재 그들은 방사능 오염에 매일같이 먹고 마시는 일상생활을 걱정해야 한다. 어찌 보면 숨 쉬는 것조차 위협받고 있다. 가족의 건강과 생존을 지키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 오염의 실질적인 위험은 커지고 있다.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 마을 산속으로 들어가 키라라 찻집을 냈던 무토 루이코. 그러나 이제는 생존의 위협을 매일 겪어야만 한다. 무토 루이코, 그녀가 괭이질을 해서 세웠던 첫 오두막. 촬영하는 동안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카메라에 앉았다. 반갑지만 이 녀석도 어디선가 오염되었을지 모른다. 그녀가 사는 집 주변에 붉게 피운 칡꽃이 늦여름 햇볕에 향기도 없이 마르고 있었다. 벌과 .. 2012.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