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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photo story

재인폭포상회 프로젝트

by 에밀레 2010. 1. 1.

 

하정수 화가의 포탄밥
그는 다락터 사격장에서 포탄 파편을 배낭에 넣어왔다. 한 상을 차려 놓았다. 

포탄 고철을  팔아 밥을 먹었던 사람들. 고문 2 리 사람들의  '포탄밥'이다.     

       이 프로젝트를 끝내고 정리한 자료집 표지에 기획의도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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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희 화가가 책 전반의 편집을 맡았다. 표지 그림도 그가 그렸다. 책 제목은 각심(刻心), 서예가이자 전각가가 題字를
해주었다. 재인폭포의 큰 물줄기가 힘차게 표현됐다. '폭' 한 자를 저렇게 빼뚜룸이 놓고 재인폭포의 산과 물줄기를 다 담았다. 평상시 그의 모습은 담수된 물처럼 조용하다. 재인폭포의 물웅덩이를 보면 그가 생각난다.

2009

12월 17일부터 ~31일까지 의정부 문화살롱 공에서 재인폭포상회 프로젝트 아카이브전을 열었다.

다큐 영상이 상영되었다. 기록 자료집과 DVD가 남겨졌다. 사실 두렵다. 완전치 못한 것을 세상에 남기는 것이 두렵다. 나는 2010년 1월과 2월의 겨울을 생각한다. 그들의 시간 속으로 더 들어가야겠다. 그리고 2010년 꽃피는 봄도 눈앞에 자꾸 그려진다. 그들의 새 삶터가 보고 싶어 진다. 이 작업의 기록성과 완성도가 그만큼 아쉽고 부족하기 때문이다.       


재인폭포의 여름, 기획자 박이창식씨가 불쑥 재인폭포에 가자고 연락이 왔다. 무작정 따라나섰다. 6월쯤이었다. 그곳에서 그가 재인폭포의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공모에 지원되었다. 09년 여름 답사 시 재인폭포,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돌아오면서 재인폭포상회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쏟아냈다. 박이창식 씨가 스폰치그룹처럼 그야말로 잘 정리하고 갈마무리 했다. 그리고 침낭과 배낭을 싸서 오라는 전화를 그해 가을 초입에 전해왔다. 마을 화관에 짐을 내려놓고 사진가 박준식, 화가 하정수, 기록 문미희, 기획 박이창식, 음악작곡가 황태승 등 고문 2리에서  일주일간 동고동락의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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