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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우주3

촉각을 통해 오감을 만나고 세상을 만난다 미쯔시마 타카유키-시각장애 화가 본다. 보는 것은 사물을 인식케 한다. 따뜻하다. 아름답다. 부드럽다. 깨끗하다. 뜨겁다. 차갑다. 눈으로 보는 것은 즉각적으로 그 느낌을 전달하고 표현한다. 나무는 나무다. 여름의 나무는 푸르다. 책상은 책상이다. 나무 책상은 갈색이고 따뜻하다. 보는 언어가 바로 그 사물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약속으로 정해졌다. 그럼 보이지 않는 바람은 어떨까? 꿈은 어떨까? 바람도 꿈도 우리는 언어의 약속으로 정했다. 그래서 볼 수 있다고 믿는다. 언어의 약속, 약속의 언어로 우리는 바람을 보고 느낀다.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으로 미쯔시마 타카유키가 다시 서울에 올 예정이다. 그와 함께 조각가, 화가, 사진가, 일반인들이 웤샾을 연다. 이 프로젝트는 창작그룹 스폰치가 개최.. 2010. 1. 10.
두 손은 두 눈이다. -서울맹아학교 아이들과의 사진교류작업-이 작업에는 두 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하나는 서울맹학교 아이들이 사진을 통해, 그들이 평소에 어떻게 느끼고 뭣을 보고 있는지를 표현해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또 하나는 그 사진을 만져서도 확인할 수 있게 입체적으로 인화해, 촬영자인 아이들과 같이 감상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그것을 우리가 입체적으로 인화하는 것은 하나의 사진을 같이 만드는 공동 작업이고, 그것을 같이 감상하는 것은 공유 작업입니다. 카메라와 사진은 그 소통의 매체가 됩니다. 저는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사진이 가진 가능성을 믿는 마음으로 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남바코지- 그가 한국에서 살아온 지 8년, 나와 함께 한 시간은 4년 되었다.올해 말 그가 한국을 떠나 일본 고향으로 돌아.. 2009. 12. 25.
Seeing with The Heart 2007년 10월 해태갤러리에서 열렸던 손끝 조각전.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2010년 봄에 '손끝전.을 열자고 했던 조각가 김연. 지난 2년 동안 그는 서울 맹아학교 아이들과 미술수업을 했다. (2007년 10월 31일 프레시안의 기사.)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은 눈으로 볼 수만 있을 뿐 만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손으로 만지는 전시가 열려 화제입니다.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손끝으로 보는 조각전'이 지난 10월 19일에서 26일까지 해태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조각가가 꿈인 재선군도 이날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준비된 음성 해설을 들으며 작품 하나하나를 손끝으로 만져보았습니다. 참여 작가에게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재선군에.. 2009.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