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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koreanwar3

살아있는 슬픔 2010년은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동시에 한국 방어를 위해 UN 참전용사들이 이 땅에 고귀한 피를 뿌린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1950년 9월 25일. 터키 중남부 이스켄더른 항구를 떠난 전함은 10월 17일 부산항에 무스타파 두주균 병사를 내려놓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였으며 장렬히 전사한 그는 UN기념공원에 461명의 전우와 함께 안장되었다. 그의 고향인 아나무르. 그곳엔 이스켄더른 항구에서 손수건을 흔들던 새색시 아이센 두주균 미망인이 80세의 나이로 여전히 남편을 추억하고 있다. 그녀에겐 "곤경에 처한 나라를 구하러 가서 전사한 남편이 자랑스러운" 반면 우리는 정작 그 고마움을 잊어가고 있다. 터키의 또 다른 미망인, 베르한 교구체와 그녀의 아들 에르투. 한국전 전사자 .. 2010. 4. 5.
59년 만의 해후 한 장의 사진속에 59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다. 사진을 들고 있는 할머니는 아이세 두주균, 그녀는 세 사람의 사진을 들고 있다. 젊은 청년과 여인. 아이세 두주균 할머니가 스무살 시절 갓 결혼했을 당시 자신의 모습이다. 결혼을 하기 위해 건강진단서에 찍은 사진이다. 젊은 청년은 무스타파 두주균. 그녀의 남편이다. 그는 결혼 6개월 만에 한국전쟁에서 전사했다. 그는 현재 부산 유엔 공원 묘지에 묻혀있다. 또 다른 한 분의 할머니는 그녀의 어머니다.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 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사람처럼 보인다 이 사진은 사진작가 이병용이 두 사람이 부부임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진단서에서 찾은 사진이다. 두 사람의 사진을 나란히 붙여 찍었다. 그렇게 59년의 시간을 훌쩍 너머 두 사람은 신혼 시절로 돌아갔.. 2009. 12. 23.
UN 21 countries veterans to Korean war Vol1. Ethiopia : The Medal of One Birr Vol2. Turkey : The Letter from Korea 이병용을 처음 만난 것은 2007년이었다. 그해 그는 한국전쟁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사진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태평양전쟁 한국인 전범들에 대한 다큐멘타리 제작을 하고 있었다. 전쟁과 포로 그리고 전쟁 범죄에 대한 작업이었기에 우연히 보게 된 이병용의 한국전쟁 에디오피아 참전용사의 사진 전시회는 나의 눈길을 끌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한국전쟁의 참전용사들이 60여년의 시간을 넘어 그 곳에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미망인과 참전용사의 어린 손자 손녀들이 관람객인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국전쟁은 이제 한국인들에게는 잊혀진 전쟁인가? 매일 같이 북한의 핵.. 2009.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