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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조선통신사

사천왕사 무악과 조선통신사

by 에밀레 2019. 4. 25.

일본 사천왕사에서 고려무악이 연주되었다. 

고려무악은 우리의 삼국시대 음악이다. 일본에 백제 불교가 전래되면서 고려무악도 전해졌다. 

일본에서 불교가 성행하는 데에는 성덕태자의 힘이 크다.

한반도에서 수입된 종교인 불교와 일본내 전통신을 믿는 신도 사이에서 종교전쟁이 벌어진다.

전쟁에서 불교를 신봉했던 성덕태자가 승리한다.

사천왕사는 그가  신불전쟁에서 불교가 승리하기를 발원하며 지은 사찰이다. 

4 봄날, 스무둘째날이면 어김없이 고려무악이 사천왕사에서 연주된다.

올해는 성덕태자가 태어난지 1400 되는 ,

피리와 생황, 작은 북소리가 어우러진 길고 단조로운  음율이 사천왕사 경내에 스몄다.

가끔 장단을 맺는 묵직한 북소리가 나른한 봄날을 흔들어 깨웠다.

가릉빈가의 날개를 소년들이 날개를 펼치고 나면

몸은 희고 얼굴 검은 암수 사자 쌍이 느린 걸음으로 무대를 누빈다.

고려무악과 일본무악이 번갈아가며 5시간동안 펼쳐진다.   

 

조선통신사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고려무악을 도쿄 에도성에서 듣는다. 

400 일이다. 조선통신사는 감동한다.

무악이 ...당신들 나라에는 없어 내가 특별히 준비 것이오.

통신사 자리에는 일본 유학자가 앉아서 열심히 필담을 전한다. 아라이하쿠세키기라는 일본 유학자다. 

은근 뽐내고 싶었던 그는 에도성 연회의 기획자다

18세기 사무라이 나라 일본이 아닌 문치의 나라가 되어가는

일본의 문화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일본아악과 함께 고려무악이 연주됐다.    

 

1400여년 경주 포석정에서는 남산의 모든 제신, 불보살과 제석천을  불러 신라 땅으로 모셨다.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었다.

땅에서는 사라진 고려무악.

무악은 실크로드의 바람을 타고 땅에 전해진 하늘의 음악이고 춤이다.

돈황의 석굴 천장에는 오늘도 하늘의 음악이 연주되고 가릉빈가가 춤을 춘다.

조선에서 끊어진 불가의 명맥이 일본 땅에서 연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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