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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2010. 9. 3.
동티벳 촬영-대장경로드 곤명에서 1시간 비행해 날아간 샹그리라. 이곳에서 자동차를 구해 동티벳을 오르기 시작했다. 중디엔, 샹그리라를 떠나기 전 어슬렁 거리며 돌아본 몇 가지 풍경들.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이 곳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라는 인상이 짙게 풍긴다. 아마도 이 마을을 벗어나야 동티벳의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동티벳의 얼굴, 그 것은 무엇일까? 동과 서로 나누어 지지 않은 그 티벳의 얼굴은 무엇일까. 그 답이 휘날리는 저 바람의 말 속에 있다면.... 저 꿈쩍이지도 않는 마을 위로 경전이 나풀거리며, 착하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나보다는 남을 먼저 살펴 살라는 바람이 내 바람이 이고 그것이 티벳 불교의 가르침이라면....... 나는 불행하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 지붕 하나 마다, 바람이 .. 2010. 8. 7.
노무현 1주기 추모展 노무현 1주기 추모展 사람 사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사람처럼 피어난 사람 꽃. 사람 여기 있소! Project A4A와 전국 문화 공간이 함께하는 A4 DEMO展에 문화살롱 공도 함께합니다. 사람은 사람을 만납니다. 사람과 나누고 사람과 함께합니다. 지금 그 사람 여기 있습니다. A4 DEMO 2010.5.18-6.19 Opening 2010.5.18(화)_6pm 문화살롱 공 1층 라운지 [출처] A4 DEMO (문화살롱 공) |작성자 공o주모 2010. 5. 19.
살아있는 슬픔 2010년은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동시에 한국 방어를 위해 UN 참전용사들이 이 땅에 고귀한 피를 뿌린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1950년 9월 25일. 터키 중남부 이스켄더른 항구를 떠난 전함은 10월 17일 부산항에 무스타파 두주균 병사를 내려놓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였으며 장렬히 전사한 그는 UN기념공원에 461명의 전우와 함께 안장되었다. 그의 고향인 아나무르. 그곳엔 이스켄더른 항구에서 손수건을 흔들던 새색시 아이센 두주균 미망인이 80세의 나이로 여전히 남편을 추억하고 있다. 그녀에겐 "곤경에 처한 나라를 구하러 가서 전사한 남편이 자랑스러운" 반면 우리는 정작 그 고마움을 잊어가고 있다. 터키의 또 다른 미망인, 베르한 교구체와 그녀의 아들 에르투. 한국전 전사자 .. 2010. 4. 5.
The Asian Pitch 2010년도 아시안피치 2006년 일본의 NHK, 한국의 KBS, 그리고 싱가포르의 Media Corp (Caldecott Productions Int'l) 등이 공동으로 시작한 아시아 HD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이다. 아시아의 우수한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활성화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의 시각으로 개발해 세계시장을 겨냥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사업이다. 그러나 한국의 KBS는 2008년 사업까지만 참여하고 이후 사업은 일본의 NHK와 Media Corp의 자회사인 Caldecott Productions가 계속 진행하고 있다. 매년 아시아 각 나라에서 200여 편의 다큐멘터리 기획안이 접수되고 있으며 심사를 통해 4~5편 정도에 대해 HD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제공한다. 지원 작품의 선정은 .. 2010. 4. 5.
국제 경쟁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국제 경쟁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이성규 독립PD가 미디어스에 쓴 글입니다. “다큐멘터리가 없는 나라는, 앨범이 없는 가족과 같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칠레의 다큐멘터리 감독 파트리시오 구스만이 남긴 말이다. 최근 한국은 때 아닌 다큐멘터리 열풍이 일고 있다. 지난해엔 이충렬 감독의 가 극장 상영을 통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더니, 올 초엔 MBC의 이 평균 시청률 20%를 넘어서는 열풍을 일으켰다. 불과 일 년 사이에 대한민국 국민은 다큐멘터리 애호가가 됐다. 전 국민적인 앨범 만들기 열풍이 일고 있는 셈이다. 방송사는 드라마 한류에 힘입어, 영상 콘텐츠 강국을 꿈꾸고 있다. 영상 콘텐츠는 한류를 일으켰던 드라마부터 시작해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그리고 TV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을.. 2010. 3. 18.
오딧세이 세한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천하를 유랑한 그림, 세한도. 세한도에는 시공간을 넘어선 백년 여정이 담겨 있다. 서양의 캔버스 문화에서는 담을 수 없는 동양 두루마리 그림만이 지닐 수 있는 독특한 문화 형태로 남아 전한다. 1844년 제주 유배지에서 그려진 세한도는 추사의 제자 이상적에 의해 당대 최고의 청학자들과의 국제적 교류 속에서 천하를 유랑했다. 그 후 1943년 말 추사의 연구자인 후지츠카에게 양도받아 전쟁의 폭격 속에서 간신히 소실을 면한 세한도가 이 땅에 돌아올 때까지 백 년 동안의 행로 또한 만만치 않다. 처음 108Cm의 두루마리 그림은 10미터가 넘는 발문이 적힌 그림이 되었다. 1945년 독립운동가이자 추사 연구자인 오세창의 발문이 마지막으로 쓰여 진 후 남겨진 여백은 아직도 후세의 발문을 기.. 2010. 1. 18.
고려대장경은 별이다. -조각가 김연의 작품 어느 날 조가가 김연 씨가 메일을 보내왔다. 메일에 첨부된 사진이 바로 이 사진이다. 빛의 조각전을 준비하면서 도록에 포함될 사진을 보내왔다. 난반사 하는 빛을 실은 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진 중 이 사진 한 장을 포개어 넣었다. 고려대장경은 별이다. 아주 오래 된 미래에 우리에게 씌어진 우주의 편지이며 밤 하늘에 떠 있는 별이다. 그것은 고려대장경이 판각된 칠백육십 년 전으로부터 우리에게 온 것이 아니라 무한한 세계, 우주의 생명과 세계관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우주를 대생명체로 보고 그 안에서 무수한 생명체가 끊임없이 성주괴공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보았다. 태양과 달과 지구 그리고 은하계, 그 은하계의 은하계의 은하계의 은하계… 밤하늘을 쳐다보면 우리는 무한한 것을 만.. 2010. 1. 15.
촉각을 통해 오감을 만나고 세상을 만난다 미쯔시마 타카유키-시각장애 화가 본다. 보는 것은 사물을 인식케 한다. 따뜻하다. 아름답다. 부드럽다. 깨끗하다. 뜨겁다. 차갑다. 눈으로 보는 것은 즉각적으로 그 느낌을 전달하고 표현한다. 나무는 나무다. 여름의 나무는 푸르다. 책상은 책상이다. 나무 책상은 갈색이고 따뜻하다. 보는 언어가 바로 그 사물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약속으로 정해졌다. 그럼 보이지 않는 바람은 어떨까? 꿈은 어떨까? 바람도 꿈도 우리는 언어의 약속으로 정했다. 그래서 볼 수 있다고 믿는다. 언어의 약속, 약속의 언어로 우리는 바람을 보고 느낀다.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으로 미쯔시마 타카유키가 다시 서울에 올 예정이다. 그와 함께 조각가, 화가, 사진가, 일반인들이 웤샾을 연다. 이 프로젝트는 창작그룹 스폰치가 개최.. 2010. 1. 10.